Irene님께서 알려주신 정보로 NDG Community Center 에서 열리는 Café rencontre에 참석하러,,
아이들은 신랑에게 맡긴 후(감사하게도) 부푼 가슴을 안고 집을 나섰습니다.
감사합니다. Irene님!
집에서 걸어 갈 수 있는 거리라 조금 일찍 도착했습니다.
혹시 필요할까 싶어 종이와 펜을 가져왔는데 친절하게도 테이블 마다 준비 해 주셨더라구요.
시간이 가까워 오니 사람들이 모여들기 시작했구요,,
불어도영어도 미숙한 저는 좀 더 떨리기 시작 했더랍니다.
(간식의 뜻을 가진 단어가 여럿 있는 듯 한데 여기 몬트리올에선 collation 을 많이 쓰는 듯해요. 영어는 snack)
간단한 쿠키와 커피일 것이라 생각했던 저는 다양한 간식에 놀랐네요.
말을 안하니,, 자꾸 먹게 되더라구요..-_-;;;
(외국인들이 제 이름 발음하기 어려워해서요,,) 제 아이디를 적었네요.
돌아가며 간단히 자기 소개를 불어와 영어로하고(거의 불어로 하시더라구요)
오늘의 주제인 건강한 먹거리에 대한 좋은 이야기들을 들었습니다.
불어와 영어로 차근차근 잘 말씀해주셨어요.
주제가 주제이니 만큼 올바른 먹거리에 관심이 많은 분들이 참석하신 듯 했습니다,
제 맞은 편에 앉았던 클라우디아란 분이 아래와 같은 쪽지를 돌리셨답니다.
조금 겁나서,, (보게 되면 고기를 못먹을꺼 같아서요,, 아이들 먹이려면 같은 식탁에서 안먹을 수도 없고,,) 안보고 있었는데
추천해 주시더라구요.
클라우디아는 채식주의자입니다.
고기와 우유를 먹지 않아도 생선과 콩에서 단백질 섭취가 된다고 들었지만
과연 아이들이 그것만 먹고도 클까,, 하는 의문이 생겨 열심히 고기를 먹이곤 있습니다,,(아이들이 키가 좀 작아서요)
예전 Food inc란 다큐를 보고는 선뜻 고기를 집기가 꺼려졌던 것도 사실입니다.
오늘 Café rencontre에서 고기를 먹지 말자는 얘기를 나눴던 것은 아니구요,,
고기의 섭취량을조금 줄이고 야채를 다양하게 많이 먹자는 결론이었습니다. (결론만 알아듣는 센스,,,^^;;)
토론이 끝나고 채소를 많이 섭취할 수 있는 요리 중 하나인 샐러드를 만들러 센터 옆 공원으로 나왔습니다.
샐러드 재료들이 다 준비되어 있었어요.
토론만 하고 집에 가는 줄 알았던 저는 깜짝 놀랐습니다.
저와 같은 팀이 된 사만다와 페타치즈 캔덜루프 토마토 샐러드를 만들었어요.
사만다가 솜씨가 좋아서 보고 많이 배웠습니다
옆에서는 열심히 두부 샐러드를 만들고 계시네요.
우리 팀 샐러드가 금방 끝이나 저도 친근한 두부를 열심히 썰었습니다.
총 7가지 샐러드를 만들었습니다. 양도 많았구요.
(카메라 렌즈에 오일이 묻어 블러효과를 주네요^^;;)
사만다가 레디쉬를 꽃모양으로 썰더라구요.
저도 따라 해봤는데 어렵지 않고 재미있었습니다.^^
사만다와 제가 만든 페타치즈 멜론 토마토 샐러드 입니다.
랩이 씌워져 있어 이쁘게 보이지 않네요.
사만다가 메론껍질로 한국의 술안주처럼 장식까지 했는데,, 말이죠^^
모두 모여앉아 이야기를 나누며 샐러드만으로 즐거운 점심식사를 하였답니다.(사진이 옆으로 돌아갔네요^^;;;)
정말 맛있었어요. 아이들과남편에게 미안할 정도루요,,
불어로 얘기 하는데,, 저는 거의 끼지 못했지요.
불어 영어 섞어가며 그냥 저냥 눈치와 웃음으로 이래저래 넘어갔답니다.
하지만 4시간 정도 외국인들과 함께해서 그런지 제게 남아있던 서양인 공포증이 조금은 사라진 듯 했어요.
정말 즐거운 시간이었구요,,
다음 기회에도 꼭 참석하리라 맘 먹었지요.
(영주권이 없어도 모임엔 참여할 수 있습니다.)
저 같은 아이엄마들은 언어를 익혀도 어디가서 이야기 할 곳이 마땅치 않다고 많이 느꼈어요.
말을 한다해도 쓰는 말들이 한정되어 있구요,,
게다가 제가 사는 동네는 영어권이라 아이들 엄마를 만나도 영어를 사용하게 되더라구요.
(간단한 인사정도 지만 영어도 아주 걱정입니다. 총체적 난국이지요. 이 나이에 2개국어를 익히려니,,
노력은 하지않지만,, 그래도 하면 된다는 맘으로 지내고 있답니다..)
그래서
이런 좋은 기회를 알려주신 아이린님께 더 더욱 감사드려요.
샐러드들이 맛이 좋아 레시피들을 찍어왔습니다.
관심있으시면 한 번 둘러보시와요^^
영어로 된 레시피도 있고 불어로 된 조리법도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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