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10월10일은 캐나다 Thanksgiving Day입니다.
매일 아침 아이들과 함께 스쿨버스를 기다리다 보면 만나게 되는 캐네디언 중에
키가 190이 넘어 윗쪽 공기가 맑다는 롸벗,칼멘,사이먼 가족은
몬트리올 정착기간이 우리보다 짧음에도 불구하고 우리 식구들을 챙겨주는 고마운 사람들입니다.
작년, 땡스기빙 데이를 별것 아닌것으로 알고 있던 저는 추수감사절 연휴에 어딜 다녀왔냐,잘 보냈냐는 질문들에
그냥 별일 없이 집에 있었다라고 당당히 말했지요.
다들 좀 놀라더라구요. 아는 사람이나 친척이 없냐고 물어보기도 하고,,
추수감사절은 어렸을때 교회에서나 하던 것이라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는데
알고보니 북미 최대의 명절이더라구요. 우리나라 추석을 생각하면 되겠지요?
특히, 가엽게 여기던 롸벗아저씨 가족이 이번 땡스기빙 디너에 우리가족을 초대했습니다.
저와 신랑은 땡스기빙 초대인지도 모르고 왜 부르나,, 궁금해 했더랬지요.
뭘 사갈까 전화통화를 하다가 추수감사절 인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캐나다의 추수감사절은 미국과 달리 10월 입니다.
아무래도 윗쪽에 있고 더 일찍 추워져서 겠지요.
가정집에선 처음으로 먹는 칠면조와 그레이비소스,크랜베리 소스,
(칠면조 안에는 삼계탕 닭과 같은 방식으로 매쉬 포테이토가 들어있었어요)
딸기와 루꼴라 샐러드, 담백한 프로컬리 아스파라거스 당근 야채 찜,호박케익과 와인,,,
너무 맛있게 만들어 주어서 체면 불구하고 우리식구 모두 마구마구 먹었답니다.
짧은 영어인 저도 알아들을 수 있게 웃긴얘기도 많이 해주고,
쉬지않고 얘기를 해주어 고맙더라구요.
칼멘은 가끔 만날때 보는 모습보다 유쾌하고 활달한 성격이었어요.
정말 시간가는줄 모르고 웃고 떠들던 중에 시계를 보니 9시 30분이라 많이 놀라
폐끼치는 것이 아닌가 정말 미안해 하며 집에 돌아왔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적당한시간에 돌아온 것이었습니다.
롸벗아저씨는 캐너디언, 칼멘은 아르젠타인인데 유럽식으로 하면 이른 시간에 일어난 것이고
캐나다 식으로 보면 적당한 시간에 일어난 것이라 하네요.
너무 일찍 일어나도 초대한 분들이 섭섭하게 생각하거나, 실수 한것이 있나,, 라고 생각할 수 있다고 해요.
한국에 살땐 소외된 사람들에 대해 생각한 적이 없었는데
이런 계기로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게 됩니다.
나라면,,칼멘과 롸벗처럼 다른사람을 챙길 수 있을까 ,,하구요.
(일단, 요리에 소질이 없네요..^^;;;)
한국에서 지낼때와 다른 입장으로 이곳에서 살아보는 것, 제 인생에 큰 경험인듯 합니다.
Thanksgiving day를 소재로 한 에피소드가 있어 올려드립니다.
브레드가 (Brad pitt) 출연하여 유명한 에피소드이기도 하지요.
(버퍼링 오랫동안 나오면 그냥 플레이 눌러도 실행 됩니다)
위와 같은 동영상입니다.
실행되는 것으로 선택하여 보세요.
Thanksgivingwith par Hyukjin_Sohn
Frommontreal par Hyukjin_Soh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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